기록62 그런 마음 "그간 만든 것 중에 제일 잘 만든 것 같아요" 하며 건네 준 오늘의 매머드커피 카페 드 티라미수. 제일 맛있게 마셔야겠다, 고 생각했다. 2015. 7. 14. 비오던 속초 바다 3년만에 찾았던 속초 바다. 비가 왔다. 2015. 7. 13. 우리는 서로의 오해였을지도 모른다 (2012.07.11) 2012년 7월의 어느 여름. 비오던 학교에서. 어쩌면 우린 서로 서로를 오해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었다. 어쩌면 서로를 지나치게 잘 알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나도 몰랐던 내 내면의 반짝거림에 집중해줬던 것처럼, 그에게 다가가는 사람도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서로를 지나치게 '비슷하다' 여겼던 그와 나는, 서로의 내면에 숨겨진 가장 속물적인 근성을-그게 퍼센테이지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다만-보고는 서로에게 지쳐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것이다. 그를 떠올리며 단 한 번도 소년답다거나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나의 지난 생각들을 정리하며, 끝날 무렵 나에게 "넌 똑똑한 아이니까 잘 알 것 아니냐"고 말했던 그 말이 어.. 2015. 7. 13. 유치해 비열하고 못났어 (2014.07.11) "우리가 맨날 싸우는 건 니가 솔직하지않고 비겁하기 때문이야. 좋은남자가 되고싶은게 아니라 니가 좋은남자라고 말해주는 여자를 만나고싶은거겠지. 유치해, 비열하고 못났어." 어떤 지점에서 의 석현은 의 댄과 유사하다. 어떤 지점이란 '찌질함' 언저리이겠지만 누구든 연애나 사랑, 혹은 그 유사한 감정을 느낄 때 보일 수 있는 충분한 어리석음들. 가 세 시즌을 마감했지만 자꾸만 열매가 생각나는 건 그 이유다. 석현이 자신의 아픔과 뜨거움을 '너의 부족함'으로 돌리는데에 대해 사랑스럽고 솔직한, 여리지만 날카로운 말로 "그건 네가 찌질한 거다 새꺄" 를 표현하고 있어서. 의 앨리스도 그랬다. 하지만 결국 일정량의 찌질함을 채워야만 제대로 무언가 관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여름 뜨거운 찌질함에 문득 애정.. 2015. 7. 11. 이전 1 2 3 4 5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