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단 4km 러닝. 한때 매일 5km 이상 달리지 않으면 잠도 못 자던 시절이 있었다. 벌써 한 2년 전인가.
오히려 더운 여름엔 달리는게 더 시원하다. 달리면 바람이 부니까. 마음이 복잡할 땐 발이 가벼워 더 달리기가 쉽다. 벅차도록 뛰고 나면 한결 나아지기도 하고.
입이 아닌 코로만 숨을 쉬면서 일정 속도를 유지하고 달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쉽지 않은 일이 어느 순간 좀 더 수월해지고, 어느 순간 내가 바른 자세로 달리며 바른 호흡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 달리기가 즐거워진다.
4km밖에 안 달렸지만 왠지 오늘은 달리는 내 호흡이 그때 언젠가를 기억해내는 것만 같았다. 적어도 쉬어가며 걷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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