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이적했다. 소속을 옮겼다는 이야기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선수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얘기다. 100일 하고 며칠. 어쩌면 기자였던 꿈을 포기할 생각도 하면서 입성했던 여의도에서 짐을 챙겨나왔다. 안좋게 나오진 않았다. 뜻을 잘 말씀드렸고, 이해해주셨다. 내 스스로가 생각했던 기간보다도 짧았기에, 그리고 식구들에게도 갑작스러웠을게 분명하기에, 그럼에도 이해해주신 것에 감사하고도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일일히 손편지를 썼다. 그곳은, 멋진 곳이었다. 기자직을 준비해서 필연적인 것이었을 수도, 아주 일반적인 국민의 시각이었던 걸수도 있지만, 나는 꽤나 정치에 냉소적이었다. 사실 맞다. 보여지는 국회의원, 보여지는 국회, 보여지는 정치는 그냥 리포트에 나오는 1,2 분의 '뻘짓'이 다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정치..
2014.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