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코스티 카페 공연 프로젝트. 6월 4일에 발매될 EP 제목을 본 딴 공연 '미세매력주의보'. 참 빌리어코스티는 공연명이나 앨범, 포스터 사진 콘셉트를 본인 이미지랑 잘 맞게 뽑는 것 같다. 이번 자켓 나무 사이에서 머리카락에 얼굴 가려 찍힌 사진도 그렇고, 미세매력이라는 단어도 그렇고. 빌리어코스티 또한 나도 노래만 들었지 공연은 민트페스타 때 처음 본 거라 (그리고 뷰민라...그리고 이것...) 잘 몰랐는데 왜 그렇게 팬이 많은지 알겠달까. 내 제일 친한 친구가 빌리어코스티를 정말 정말 좋아해서 고시생이 막 M-PUB에 노래 틀 때도 가고 남산에서 버스킹할 때도 가고 아주 열성적으로 보러 다녔는데 그때부터 얘기는 참 많이 들었지만 공연에서 팬들이랑 교감하는 그런 능력이 좋은 느낌이다. 특히 빌리어코스티 전매특허 '남친짤 제조'는 정말 일품. 나처럼 같이 사진 찍는 거 뻘쭘해하고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빌리오빠 본인이 SNS에 '공지'하셨듯 연사어플과 당황하지 않는 마음을 장착해가면 어마어마한 남친짤을 득템할 수 있을 것...
이날 공연은 박종득 님의 키보드, 빌리오빠의 기타와 보컬로만 진행된 어쿠스틱 공연.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날 아침에 춘천 갔다오고 덥고 여튼 너무 힘들었는데. 아 그리고 번호표는 7번을 받아놓고 입장 시간은 늦어서 앞에 못앉은. 그래서 아예 맨 뒤에 높은 의자에 앉아버렸던. 난 사실 이런 공연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지정석 공연과 늦게 가도 내 자리 있는 공연이 훨씬 좋다. 여튼. 많이 힘들었던 날인데 편한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노래도 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곧 나올 EP 맛뵈기도 일품이었다. 이래서 다들 빌리오빠 마성이라고 하는구나 싶었던.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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